김형석 독립기념관장.사진=독립기념관/연합뉴스


독립기념관이 다음 주 김형석 관장의 해임요구안을 논의·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국가보훈부가 13일 김형석 관장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해임 수순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독립기념관 이사이기도 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 결과 발표 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관장 해임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용만 의원은 “보훈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정체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법령을 위반하고 기관을 사유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사회 소집 요구에는 김용만 의원과 송옥주·문진석·김일진·유세종·이상수 이사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이사회 소집이 요구되면 관장은 지체 없이 소집해야 하므로 다음 주 이사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이사회 정원은 15명으로, 재적 이사의 3분의 1 이상(5명 이상)이 소집을 요구하면 관장은 즉시 소집해야 한다. 다만 해임요구안 안건의 경우 회의 주재는 선임이사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상임이사인 관장과 비상임이사 14명으로 구성된다.

국회의장 지명 4명 중 더불어민주당 몫 3명, 국민의힘 몫 1명이며, 나머지 10명은 보훈부 장관 지명 인사와 광복회장, 보훈부 담당 국장 등이다.

관장 해임요구안은 재적 이사의 과반(8명) 찬성으로 통과되며, 소집 요구 6명에 광복회장과 보훈부 국장까지 최소 8명이 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임요구안이 통과되면 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하는 절차를 거친다.

보훈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감사를 실시해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 예산 집행, 업무추진비 사용, 복무 등을 조사했다.

감사 결과에는 기본재산 무상임대, 금품 수수·기부금품 모집, 장소 무단 사용·사용료·주차료 면제, 전시해설 제공, 수장고 출입, MR독립영상관 상영, 외부 강의, 홍보기념품 사용, 기관장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집행, 국회 답변자료 수정, 사회공헌위원회 운영, 종교 편향적 기념관 운영, 복무 위반, 수목 기증·관리 등 총 14개 분야 비위가 적시됐다.

특히 업무 관련성이 낮은 지인·사적 관계자와의 만남 및 공휴일 업무추진비 사용, 기념관 내 시설 무상 종교의식 개최, 교인 수장고 출입 허용 등이 중요하게 지적됐다.

김형석 관장은 감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했으나 보훈부가 기각했다.

한편 감사원은 김 관장 임명 절차와 보훈부의 학술연구비 부실 지원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는 지난해 8월 감사원에 관련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으며, 감사원이 착수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2024년 2월 독립기념관장 임원추천위원회 후보 심사 공정성, 그해 4월 독립운동가 발굴 연구용역 관리 부실 등을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김형석 관장은 2024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로, 여권에서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 학자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