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左)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오나하마항 수산물 시장에서 지난 5월 24일 판매 중인 광어와 오징어의 모습. 사진(中) MLBPARK에 올라온 사드괴담 내용. 사진(右)조선일보 캡처.
지난 26일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서울 외교타운에서 국립외교원이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오염수 10ℓ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 62만 베크렐(㏃)을 섭취하면 예탁선량은 0.011밀리시버트(m㏜)라고 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10ℓ 정도 마시면 X-레이 사진 1번 찍는 수준의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했으며 삼중수소의 유효반감기는 10일로 체내에 유입되더라도 10일 이내에 절반이 배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했다. (사진. 글 정리=더프리덤타임즈)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처리수(오염수)의 괴담과 관련하여 국민은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좌파의 광우병 괴담이 전가의 보도처럼 떠오른다.
2008년 4월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 발표된 ‘미국에서 수입한 소고기를 먹으면 곧 광우병에 걸린다’는 광우병 괴담은 MBC PD 수첩을 시작으로 언론과 방송에서 대대적으로 퍼트려서 나라를 도탄에 빠트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동영상 속의 미국 소가 쓰러진 이유는 영양결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조작된 가짜 보도로 국민을 오도한 것이었다.
이에 대응 과정에서 정부의 부실한 대처와 정보공개 부족, 언론의 일방적인 선동, 좌파단체, 민주당 정치공세 등으로 문제가 커졌고 시민들이 피해를 보았다. 이로 인해 MB정권이 광우병 문제에 대한 대처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게 되고, 비판은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조작적 정치 선동을 이용한 것은 일부 좌파 정치인이나 좌파단체가 대중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괴담이거나 사실과 다르게 조작된 가짜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괴담들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 생업에 관련된 문제로 연결되어 정치적 유불리로 이용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처리수 안전 확보를 위한 설비 등의 검토 상황. [이미지=도쿄전력 처리수포털사이트]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현에 자리 잡고 있던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로 후쿠시마 원전 4기의 내부 비상 급전 시설이 파괴되었다. 전기공급이 끊어진 결과, 원전 내부의 수소 발생을 통제하지 못하고 높아진 수소 압력은 결국 원전격납 건물과 원자로를 파괴하게 되었다.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1 원자력발전소를 방사성 물질의 유출이 억제되는 안정화 상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방출된 오염처리수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였다.
한국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로 인한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우려와 대처가 필요함을 설파했고, 일본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제적인 문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IAEA의 시료 검사와 함께 국제적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ALPS는 오염수에서 62핵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삼중수소와 탄소-14는 걸러지지 않는데, 탄소-14는 양이 적어 문제없다. [이미지=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제공]
최근 IAEA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오염처리수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일반적으로 세밀한 방식으로 처리된다면 인체 건강에 대한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방류 시 오염처리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세슘 스트론튬 등을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로 여과할 예정인데 ALPS로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 바로 삼중수소(Tritium)다.
이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의 가장 큰 쟁점인데 오염처리수에 남은 삼중수소의 순수한 질량만 따진다면 약 2.2g이다. 이 정도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처리수를 3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게 일본 측의 계획이다.
삼중수소 양에 관련된 자료. [이미지=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 제공]
2023년 7월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처리수 시료를 분석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데,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보고서엔 ▲오염처리수 바다 방류의 안전성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대응 타당성 ▲시료 조사 결과 등이 담길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IAEA 보고서에 따라서, 오염처리수는 적절한 기준과 방법으로 분석되었는지, 유의미한 방사성 핵종은 발견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한국 어민들은 이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수입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안전성을 강화하고, 어민들의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거나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취하고, 국내 어민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수산물 검사를 강화하여 안전성을 보장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오염처리수를 다수의 필터링 과정을 거쳐 정화한 후 해양 방류를 계획하고 이를 위해 해양 방류 전 기존의 방사능 농도 기준을 대폭 하향 조정하고, 해양 방류 후 근처 바다의 방사능 농도를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지하수 오염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지하수가 오염되는 지역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오염 물질의 원인을 파악해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방사능 오염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국제 원자력 기구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에 대한 정교한 대처로 우리 국민들의 걱정을 상쇄하게 해야 하고 전문가 그룹들의 지속적인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불안함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편집자 주.
유튜브는 더프리덤타임즈와 제휴하고 있는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아니라 KNN 유튜브 인용(引用)
참고로, 해양수산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해 올해 3천693억원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29% 증가한 액수다.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매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