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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선무당은 '서툴고 미숙하여 굿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당'을 뜻한다. 의술에 서투른 사람이 치료해 준다고 하다가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게 되니 함부로 나서지 말라는 의미를 지닌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진리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치우쳐진 방송에서도 MBC는 MBC 전문가에게, KBS는 KBS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순리일 터 이를 거스르면 백면서생(白面書生)이 나서는 꼴로 기울어진 전장에서 대패하지 말란 법이 없다.

백면서생(白面書生)은 송나라의 문제가 북위를 정벌하려고 할 때 심경지가 한 말로, 전쟁을 귀족(문신)들과 의논하자 이를 못마땅히 여기고 황제에게 “밭일은 종에게 물어야 하고, 길쌈질은 하녀에게 물어야 잘 알 수 있습니다. 북위를 정벌하려고 하면 나이가 어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은 풋내기(白面書生)와 그 일을 도모하신다고 하면 어찌 성공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에서 나온 말이다. 결론적으로 전쟁은 장수에게 맡겨야 승리하지, 경험이 없는 백면서생의 말만 듣고 전투하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말이다.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대표 "공영방송 이사 선임, 행정부에 맡기고 문제 시 선거로 책임 물어야"한다고 일침했다. 사진=인터넷 캡처


현대는 전문가 사회다.

약사와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고 살리는 전문가이다. 약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의 선택, 제조, 저장, 판매 및 사용에 대한 지식으로 환자들에게 적절한 약물을 조제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는 전문가이다. 또한 의사는 진단을 수행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여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전문가이며 환자는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환자가 살아남는다. 그런데 우리는 한때 전문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약의 오남용이 심각했을 때가 있었다.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의 전문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국가가 되었다. 소위 마이신으로 불리는 항생제들과 관절통약으로 불리는 스테로이드제들은 의약품 오용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결국 비싼 대가를 치르고 새로운 국가 시스템과 전문가의 노력으로 풀어낸 바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방송도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및 기타 콘텐츠를 제작하고 송출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게다가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고,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등의 역할도 하고 방송을 통해 대중의 의식을 바꾸는 것을 보면 거대 권력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쪽으로 기울어진 편향된 편파보도와 선동으로 국민을 오도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환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기에 반드시 이를 치료할 처방 자가 필요하다. 이는 진단을 수행하고 방송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여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방송국을 샅샅이 아는 살아있는 방송전문가여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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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자신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잘못된 전문가를 기용하거나 전문가들의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지식과 노력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다면 기울어진 전장에서 대패하는 꼴로 결국 부메랑이 되어 국민 모두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것이 방송은 방송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이유이다.

방송은 방송전문가에게 맡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