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00 시의원 블로거에서 사진 캡처.
블로그 내용 안에는 「今天第一届京畿道安山市归韩同胞联合会艺术团庆典圆满结束. 오늘 제1회 경기도 안산시 귀한동포 연합회 예술단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쓰여 있다.
경기도 안산시의 황00 시의원(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필자가 맡고 있는 ‘한국다문화협의회’와 ‘한국다문화협의회예술단’에 대한 활동 방해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
황00 시의원은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하여 현재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황00 시의원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산시 문화예술 사업에서 한국다문화협의회예술단을 소외시킨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2022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통해서 수행했던 100만 원 사업마저도 2023년에는 소외시키고 그 외 몇 가지 공모사업도 다른 단체 차지였다. 한국다문화협의회예술단을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확인해 본 결과, 황00 시의원과 만나고 통화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당이 다르니 할 수 없다. 국 대표와 손을 떼라. 떼면 그때 도와주겠다”라는 것이다.
한국다문화협의회는 2011년부터 10여 년 동안 다문화사회 화합을 위해 활동했고, 관련 다양한 문화·사회 활동을 했다. 출근길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중국동포를 위한 변호 지원, 이주민으로서 한국사회를 알아가기 위한 다양한 사회소통교육, 이주민과 함께하는 세계여성의날, 다문화 예술단,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교실, 고려인강제이주의날 상기토론회 등이다. 또한 한국다문화협의회예술단 역시 웰컴투시민예술,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어울림, 상록수다문화국제영화제 등에서 이주민과 선주민의 화합을 위한 수많은 다문화공연을 한 바 있다. 이렇듯 안산에서 십여 년을 이주민과 해외동포를 위한 다문화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산시 지역사업에서는 소외됐다.
또한 지난 8월 13일, 안산시 전00 회장을 앞세워서 안산시 ‘제1회 귀재한동포연합회문화교류대축제’를 한다더니 안산과 서울까지 32명의, 대표를 내빈으로 초청했다. 그러면서 이미 행사 관계자로부터 연락받고 준비했었던 필자는 제외를 시킨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생각건대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은 모두 내치고 내편만의 축제 만들자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돈 몇 푼 주고 그간 열심히 활동한 활동가를 팽개치고 다문화예술단을 빼앗자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양자 옳은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한국다문화협의회(대표 국중길)는 지난 3월5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경기매일 3월7일 보도 캡처)
한국다문화협의회예술단은 안산에서 유일하게 자비로 연습실을 운영하는 동포 위주로 구성된 순수 예술단으로 그간 수십 차례의 국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예술단을 통해 공연을 안산 주민과 각 지역 시민에게 소개하고 화합해 왔거늘 필자를 제외하고 32개 대표를 초청해서 자신의 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한 행위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문제는 행사 이후 터졌다. 회원들이 불만을 느끼고 뿔뿔이 흩어져 떠나가고 사무실은 대표만 홀로 남았고, 예술단은 폐업할 처지가 된 것이다. 예술단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안산시의원의 횡포를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술단 회원들은 행사에서 제외된 필자에게 대부분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그 중 모(某) 씨는 “죄송합니다, 이번 행사는 중국 사람만 하기로 한 행사라서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행사 관계자는 “황00 의원이 (국 대표를)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국 대표와 같이 손잡지 말라고 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허나 회의에 참여한 행사 관계자가 중국 조선족들만 하기로 한 행사라서 필자를 제외시켰다고 하였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내빈에는 인터넷신문 대표도 있고, 안산시 장애인회장 등도 있는데 설마 이들이 조선족이란 말은 아닐 것이다. 또한 고영인 국회의원, 안산시의회 정치인 등 민주당 정치인들도 줄 세워서 방문했던데 그렇다면 이건 조선족과 민주당의 행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황00 시의원은 얼마 전에는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과 관련해서 중국동포사회를 선동하는 中 첩보원 의혹에 휩싸이더니 이제는 시민단체 업적을 빼앗고 괴멸시키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유튜브에 올려진 '제1회 경기도 안산시 귀한동포 연합회 예술단 축제' 영상이다.
참고로, 안산시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방자치법」 제56조[위원회의 설치]에 의하여 설치된 4개 상임위원회 중 하나이다. 안산시의 문화와 예술 체육은 물론 건강한 시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보건과 환경에 대한 사항을 심사하고 문화 기반 시설의 구축, 시민 생활 환경 개선 및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 위생 수준의 향상 등과 관련된 의정 활동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치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