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받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는 23일 대통령실의 쌍방향 브리핑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기자를 인신공격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비판이 아닌 폭력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쌍방향 브리핑 시행 1개월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자의 질문이 다른 맥락으로 왜곡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유포되며, 해당 기자는 수많은 욕설 댓글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허위사실이 포함된 영상으로 법적 조치가 진행됐고, 일부 영상이 뒤늦게 삭제됐다”며 “대통령실도 언론 취재와 자유 위축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단체들은 “정부나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정당한 질문에도 ‘악의적’이라는 딱지가 붙는다”며 “특히 여성 기자를 향한 성적 조롱은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브리핑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잘 정착되길 바라지만, 기자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온라인 공격이 계속된다면 대통령실이 기술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