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평양에서 열린 중국군 창설 98주년 기념 리셉션.사진=주북 중국대사관.연합뉴스
중국은 지난 22일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중국군 창설 98주년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6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이 행사는 북중(북한·중국)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대사는 전날 평양 대사관에서 행사를 주최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강일(국방성 부상, 중장)과 문성혁(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부부장), 박영일(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 중장), 김성철(해군 부사령관, 소장), 최광식(공군 부사령관, 소장), 박명호(외무성 부상), 김성남(사회안전성 부상), 김익성(외교단사업국 총국장) 등 당·정·군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 대사, 펑춘타이 공사, 왕이성 국방무관(소장)과 북한 주재 타국 외교사절·무관 등 약 150명이 동참했다.
지난 22일 평양에서 열린 중국군 창설 98주년 기념 리셉션.사진=주북 중국대사관.연합뉴스
박영일(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은 축사에서 “조중(북중) 양국 군은 여러 전쟁에서 제국주의 침략자에 맞서 함께 싸웠고, 같은 참호에서 작전을 펴며 우호 단결의 빛나는 전범을 만들었다”며 “북한은 중국과 함께 북한 김정은의 숭고한 의지에 따라 조중 우호 관계 발전과 양국 사회주의 위업을 위해 견실한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성 국방무관은 “중국은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동인식을 이행하며 양국 군의 우호 교류를 전개할 것”이라며 “북중 관계 발전과 지역 평화 안정에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북한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을 축원하며, 북중 군대의 전투적 친선과 중국 인민해방군의 발전을 위해 잔을 들었다.
중국은 1927년 8월 1일 홍군의 난창(남창) 무장봉기일을 건군절로 기념한다.
북한은 과거 중국 건군절에 노동신문 사설이나 대사관 연회 참석으로 축하를 전했으며, 평양에서 건군절 행사가 열린 것은 2019년 7월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중국은 한국·독일·스위스 등에서 건군절 리셉션을 열었으나 평양 행사는 언급되지 않았다.
최근 북중 우호조약 64주년 기념 연회를 평양과 베이징에서 성대히 개최하며 관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