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26일 기준 20조 개 이상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하루 2천만 개 동영상이 새로 업로드되는 주요 정보 공급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 한국에 따르면 한국인의 51%(47개국 평균 31%)가 유튜브로 뉴스를 소비한다.
하지만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기존 관점을 강화하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과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효과를 일으켜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 최진응 입법조사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편향을 강화하며 반대 견해를 거부하는 정보 환경을 조성한다”며 규제 필요성을 제안했다.
그는 구독하지 않은 채널의 콘텐츠 노출로 확증편향이 심화된다고 우려했다.
2020년 12월 14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디지털서비스법과 디지털시장법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은 2022년 디지털서비스법을 통해 온라인플랫폼 사업자가 추천 알고리즘의 주요 매개변수와 이용자 선택권을 약관에 명시하고, 초대형 플랫폼은 구조적 위험을 평가해 EU 집행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해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 선택권과 절차를 약관에 명시하도록 규정했다. 그는 “추천 알고리즘으로 민주적 공론장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의원 질의에 답하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알고리즘이 사회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윤리적 고려를 주문했고, 배 장관은 “AI 기본법 제정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BBC의 학습지원 사이트 바이트사이즈는 필터 버블 벗어나기를 위해 동의하지 않는 계정 팔로우, 다른 소셜미디어 탐색, 오프라인 대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