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태국-캄보디아 국경 교전 발생

국경 분쟁 문제로 충돌하는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국경 지역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전투를 벌였다.사진=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충돌로 26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가 32명으로 늘어났다.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 말리 소찌어라는 지난 24일 교전 시작 후 자국에서 민간인 8명과 군인 5명 등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19명이 사망했다.

양측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과 유엔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시작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으며, 태국도 처음에는 합의했다고 전했으나, 한 시간 뒤 입장을 번복해 유감을 표했다.

안와르 총리는 양국이 휴전과 국경 군 철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태국이 추가 시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찌어 깨오 캄보디아 유엔 대사는 25일(미국 동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후 “조건 없는 즉각적 휴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태국 외교부 대변인 니꼰뎃 발란꾸라는 25일 오후부터 교전이 진정됐으며, 말레이시아 지원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휴전 구상에 동의하되 “적절한 현장 상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스 잘리찬드라 태국 외교부 차관은 캄보디아의 적대 행위 중단을 조건으로 휴전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태국군, 캄보디아에 포격

지난 25일(현지시간) 태국 동부 수린주 국경 지대에서 태국군 야포가 캄보디아를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양국에 긴장 완화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으며,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강조했다.

태국 군은 지난 25일 캄보디아와 접한 찬타부리주와 뜨랏주 8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충돌 지역인 수린주와 시사껫주와 우돈라차타니주와는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