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발언하는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지난 3월5일 서울 서대문구 고은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등이 참여한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28일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대선 댓글 여론조작 의혹 수사를 확대하며 관계자 8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손효숙 대표 소환 이후 다른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관련자 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손 대표를 소환해 선거 영향 목적으로 댓글 조작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했는지 추궁했으나, 손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다.
리박스쿨은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자손군 운영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이 늘봄학교 기관 선정에서 리박스쿨 관련 단체를 우선하도록 교육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교육부 관계자를 조사했다.
모스 탄(Morse Tan, 리버티대 교수) 전 트럼프 행정부 글로벌 형사사법 대사가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인터넷 캡처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 관련 음모론을 제기해 고발당한 미국 리버티대 교수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에 대해 형법과 정보통신망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박 직무대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이첩 요청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금융감독원으로 사건을 보내 수사를 지휘 중이다.
SK텔레콤의 SKT V 프로젝트 의혹은 서울북부지검에 이첩됐다.
한편 경찰은 타정총 공포탄 467개를 소지하고 국회에 들어가려 한 80대 남성을 보호자 허가로 응급입원 조치했으며, 청와대 출입문에 붉은색 래커로 낙서한 40대 여성을 지난 24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