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캡춰


◆ 삼족 멸족과 반국가세력의 역사

반국가세력이란 옛날에는 국가를 전복하려는 역도(逆徒)로서 역적의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역적은 삼족을 멸해왔다.

삼족은 보통 역모자 본인의 형제자매, 부모의 형제자매, 자식의 형제자매를 말하나 광범위하게 역모자 친족 전부를 지칭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역모죄나 반역죄를 저지른 경우, 죄인은 능지처참이나 교수형 등으로 처벌하고, 그 친족들은 노비로 삼거나 처형하는 등 삼족을 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조선 태종 때 왕비 민씨의 형제들이 죄를 지었을 때, 그들을 옹호했던 사람들도 함께 처벌받았고, 죄인의 처와 어머니, 자매 등은 노비로 삼았다.

삼족을 멸하는 것은 왕권 강화와 반란 예방을 위한 수단으로서 죄인의 친족을 처벌함으로써 반역을 꿈꾸는 자들에게 경고를 주고, 반란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선포 관련 대국민 담화 내용.사진=연합뉴스


◆ 12·3 계엄과 반국가세력 척결의 좌절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했다.

일거에 척결 대상이 되는 반국가세력 측에서 보면 그 계엄령으로 인해 자신들뿐만 아니라 전통적 관념상 삼족이 사형에 처해지고 관련자들의 친인척까지 중범죄자로 처벌받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우선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반국가세력의 원조는 북한 그 자체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1948년 8월 15일 남한에 이승만에 의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얼마 안 되어 북한에 김일성에 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으니, 남북한 전체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북조선 자체가 반국가단체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표현에 의하면 일거에 척결되어야만 하는 집단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이 남한에게 있어 그리 만만한 존재인가? 만만한 존재이긴커녕 오히려 남한이 북한에게 잡아먹힐 우려가 더 크다고도 할 존재이다.

그들은 북조선 사회주의 공화국 수립 이래로, 오로지 남한을 적화하여 남북한을 하나의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데 국력을 총결집시켜 왔다.

이를 위해 김일성 왕조 체제를 확고히 수립하고, 핵무기를 개발하여 그 성능을 날로 발전시켰다.

그들은 핵무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자국의 인재들을 전문 해커로 양성하여, 불법적인 해킹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은행을 해킹해 국고를 충당하기도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의 유명 대학에 인재들을 유학시켜 스파이로 양성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모든 조직에 반국가세력 요원들을 침투시켜 왔다.그들은 남한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려는 작전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STOP THE STEAL 집회 사진.사진=연합뉴스


◆ 반국가세력의 침투와 부정선거의 위협

다시 말해, 남한 내부에는 반국가단체의 요원들이 기생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발전시키려는 국정 수행을 방해하고 있다.

또한 국민주권적 인권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에도 장애를 주고 있다.

이들은 국민 저변의 의식을 북한식 사회주의로 변화시키려 하며, 그 결과 남한의 체제를 걷잡을 수 없이 붕괴시키려는 세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세력들이 바로 대한민국 내의 반국가세력이다.

참고로, 이런 반국가세력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나라들이 모두 우리 쪽에서 보면 반국가세력인 것이다.

북한, 중공, 이란, 시리아, 러시아 등이 그러하고, 또한 그들 나라의 노선에 충실한 자들이 세계 각국에 침투하여 반국가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세계 최강국인 미국 또한 그 내부에서 자생한 반국가세력과 아울러 다른 적대국으로부터 미국에 침투하여 활동하고 있는 반국가세력들이 서로 연계하여 겉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혹은 비밀리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반국가세력은 정통 국가세력 못지않게 겁나는 세력이요 조직이다. 이들은 암흑가의 범죄 조직, 이른바 살인, 폭력, 인신매매, 도박, 마약, 밀수, 살인 청부, 코로나19와 같은 병원균 살포 등의 조직과 연계되어 있으며, 그 목적을 위해서는 정치단체, 법원, 종교단체, 군대, 자선단체, 인권단체 등 어디나 초한적으로 침투하여 겁없이 활동한다.

이 중 가장 무서운 반국가단체가 부정선거를 행하는 단체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꽃이라 하는 선거에 개입하여 표면상 공정선거라고 국민들을 기만하면서, 실상은 가장 첨예화한 사전 선거 조작과 전자식 개표 조작으로 선거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들은 반국가세력인 대통령 후보, 정당, 국회의원 등 그리고 다른 외국 반국가세력과도 공모하여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과 자치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 등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선거에서도 투표자들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이 원하는 당선자들을 만들어 낸다.

이들은 완벽한 부정선거 범죄 카르텔로서 어느 기관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다. 구조와 이치가 그렇게 되어 있다.

법원 떠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계엄의 무모함과 애국의 희망

실정이 이러한데 어떻게 한 번의 단 몇 시간짜리 계엄령으로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소탕하겠다”고 공언할 수 있단 말인가?

작년 12월 3일 계엄령은 그 뜻을 실현할 수 없는 너무나 무모한 계엄령이었다. 그 뜻과 계엄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 계엄령이 아무리 미국 트럼프와 정보기관과 사전 조율이 있었다 할지라도 성공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오히려 정당한 권력자가 적반하장격으로 반국가단체들에 의해 정권이 빼앗기고, 자신은 내란범이요 내란 수괴가 되어 참혹한 인권 탄압을 받고 수감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지 않는가.

또한 국가의 충신들도 내란 공범자가 되어 같은 처지의 굴욕을 당하고 있으며, 반국가세력의 괴수가 정권의 수장이 되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이 판국에 진정한 애국 국민들은 내란 공범으로 몰릴까 하여 입을 다물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대한민국이 희망을 잃은 듯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에겐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우하시는 하느님이 계시며,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젊은이들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을 이어오게 한 깊은 민족혼이 살아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용감한 투사들이 존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시민들의 서울고검 청사 인근 집회 모습.사진=연합뉴스


◆ 민족혼과 미래의 저항

우리 모두 깊이 새기고 성찰해야 한다. 이제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라도 출신 시인 정재학은, 오늘날 패잔병처럼 무기력해진 국민들의 모습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어, 마치 한여름 더위에 지친 듯한 절규를 토해냈다.

그가 외친 “빨갱이를 향해 경배하라, 개돼지들아!”라는 말은 단순한 분노의 외침이 아니다.

그 소리는 공중에 흩어지는 허무한 메아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경고이자 성찰의 울림이다.

※ 이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