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체포 시도 중 건강 문제로 인한 복장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1일 TV조선 인터뷰를 통해 특검이 1월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복장 상태를 공개하며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튜브 '성창경TV' <윤대통령 변호인측 긴급 입장 발표, 구치소에서 옷 벗고있었던 충격 이유> 방송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심장혈관 및 경동맥 협착,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체온 조절이 어려워 구치소 내 고온 환경(33도 내외)에서 불가피하게 옷을 벗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체포 저항이 아니라 건강 문제로 인한 조치였다고 강조하며, 특검의 공개가 “피의자의 인격을 조롱하고 사회적 명예를 짓밟았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특검팀 방문 후 다시 수의를 입고 면회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면회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점을 들어 복장 상태가 저항과 무관함을 분명히 했다.
◆ 특검의 속옷 언급과 국회 논쟁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속옷 색상과 형태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변호인단은 “40도에 가까운 협소한 구치소 공간에서 수용자의 복장 상태를 기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설명한 것은 문명국가의 법률기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특검팀이 떠난 후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입고 면회했다”고 밝혀, 특검의 복장 언급이 과장된 측면이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복장 상태를 “조폭 같은 행위”로 비유하며, 체포 저항으로 보도된 점을 문제 삼았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건강 문제로 인한 상황을 저항으로 왜곡한 특검과 일부 언론의 행태가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하며, 이는 사법 절차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 구치소 환경과 수용자 인권 문제
변호인단은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을 강하게 비판하며, “33도 내외의 고온과 협소한 공간에서 수용자의 최소한의 존엄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자율신경계 손상은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하며, 특히 심장혈관 및 경동맥 협착과 결합해 고온 환경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특검팀이 이를 알면서도 복장 상태를 공개하며 “국가가 수용자의 인권을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일부 언론이 속옷 색상과 형태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는 행태”라고 규정하며, 이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무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논란은 구치소 수용 환경의 개선 필요성과 사법기관의 정보 공개 방식에 대한 공공의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제공=유튜브 '성창경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