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벽화가 그려진 테헤란의 전 주이란 미국 대사관 자리
지난 2021년 11월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옛 미국 대사관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앞을 군 관계자들이 걷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미국 대사관 점거 42주년 기념 반미 집회가 열렸다.사진=연합뉴스
이란 당국이 이란계 미국인 최소 4명을 억류하며, 6월 미·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인질 외교’를 재개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최소 4명이 이란에서 구금 또는 출국 금지 상태다.
이들은 가족 방문을 위해 이란에 갔다가 억류됐다. 2명은 작년, 2명은 6월 공습 직후 체포됐다.
뉴욕 출신 70세 유대인 보석 사업가는 이스라엘 여행 관련 심문 중이며, 캘리포니아 여성은 에빈 교도소 수감 후 공습으로 행방이 불명이다. 또 다른 여성은 작년 12월 구금 후 풀려났으나 여권 압수로 출국이 금지됐으며,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라디오 자유 유럽(RFE) 산하 ‘라디오 파르다’ 전 직원 언론인은 ‘적대적 정부 협력’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당국자는 이번 억류가 공작원 조직망 단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위기그룹(ICG) 알리 바에즈 국장은 “핵 외교 갈등 속 외국인 체포는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와 문자로 소통 중이라고 전했으나, 핵협상은 재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당한 미국인 억류 석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억류 상황을 면밀히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