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중러 해군 훈련 개막 행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동해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시작하며 지역 안보 긴장을 높였다.
3일 중국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중러 ‘해상 연합-2025’ 훈련의 해상 단계가 전면 전개되며, 양국 함정 편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부근 해역에서 사흘간 포격, 대잠, 방공, 해상 전투 훈련을 벌인다.
중국 해군의 종합구조선 시후(西湖)선, 520D형 미사일 구축함 샤오싱(紹興)함·우루무치(烏魯木齊)함,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7천t급 대잠 구축함 트리부츠제독함, 경형 호위함 레즈키함 등이 3일 오전 5시(현지시간) 출항해 혼합 편대를 구성했다.
훈련은 잠수함 구조, 합동 대잠 전투, 공중·미사일 방어, 실제 무기 사용 등을 포함하며, 양국은 통신 선로 구축과 해역·공역 정보 공유를 마쳤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도 포 사격, 대잠·방공 임무, 해상 수색·구조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훈련은 1~5일 동해에서 진행된 뒤 태평양으로 이동해 제6차 연합 순찰을 이어간다.
중러는 이번 훈련이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방어적 성격이라고 주장하지만, 작년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과 30대 이상 항공기 투입 사례를 감안하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러시아의 ‘데드 핸드’(Dead Hand) 핵 위협에 대응해 핵잠수함 2척 배치를 지시한 가운데 진행돼 동해 안보 긴장을 고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