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축 마친 박서준과 포옹하는 손흥민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이날 시축을 마친 절친 배우 박서준과 포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월드 클래스’ 손흥민(33)이 6만여 팬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감동적인 작별을 나눴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별전에서 손흥민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뉴캐슬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10년간의 토트넘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장은 토트넘의 상징인 하얀색 유니폼과 흰색 바탕의 뉴캐슬 검은 줄무늬 유니폼으로 물들며 손흥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브레넌 존슨 '찰칵 세리머니는 계속된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이 몸풀기 위해 등장하자 관중석은 골 세리머니 같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전반 4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기회를 모색했으나, 전반 28분 역습 패스 불발과 36분 오른발 슈팅이 수비에 막히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동료들은 코너킥과 페널티지역에서 손흥민에게 기회를 몰아줬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이 유력함을 밝혔다.

뉴캐슬 수비 사이로 크로스 올리는 손흥민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뉴캐슬 선수들 사이로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손흥민의 토트넘 발자취는 눈부시다. 2015-2016시즌부터 454경기에서 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 도움 101개를 기록하며 토트넘 최다 골 5위(173골)에 올랐다.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무관’ 꼬리표를 떼고, 태극기를 허리에 두른 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썼다.

토트넘 고별전 입장하는 손흥민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인 한계라는 편견과 인종차별을 천부적 스피드와 양발 슈팅으로 깨부수며 47억 아시아인의 ‘별’이 됐다.

시축을 맡은 배우 박서준은 “큰 경기에 초대돼 영광이다. 긴 여정 덕에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