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법원 출석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5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으로 거론되어 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하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종호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더욱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Deutsche Motors) 1차 주가 조작의 '주포(主砲)'로 지목된 이정필 씨로부터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천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 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Deutsche Motors)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한 바 있다.

3개 특검 구속영장 청구 내역·결과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구속됐다.사진=연합뉴스


이 외에도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Sambootogun) 주가 조작,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求命) 로비 의혹 등에서도 핵심 인물로 거론된다.

앞서 특검팀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1일과 23일, 30일 이 전 대표를 세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이 전 대표는 수사 발단이 된 이정필 씨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는 6일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해당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예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