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씨엔비씨(CNBC) 인터뷰에서 자신이 무역 협상을 통해 한국 시장을 개방한 덕분에 앞으로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의 무역 합의 결과를 자랑하며 "한국은 자기 나라를 개방했는데 (시장을)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그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갑자기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에스유브이(SUV, Sports Utility Vehicle)를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미국산 자동차는 한국의 안전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했다.
미국은 과거 한국이 미국과 무역 합의 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한국의 자동차 안전과 환경 기준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가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니라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을 예로 들어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그들은 3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선물이다. 대출과 같은 게 아니다"라며 "갚아야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아무것에나 투자할 수 있는 6천억 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무역 합의의 세부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필자가 원하는 아무것에나 6천억 달러(약 825조 원)를 투자한다는 게 세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