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품 물가 OECD에서 2번째
지난 6월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해당 지수는 125.75(2020년=100)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을 크게 상회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과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어류 및 수산(7.2%)은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빵 및 곡물(6.6%), 쌀(7.6%), 라면(6.5%), 과자·빙과류(5.0%), 기타 식료품(4.7%), 우유·치즈·계란(3.6%)도 큰 폭으로 올랐다.
비주류 음료는 커피·차·코코아(13.5%)와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3.4%)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 1천400원→1천550원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일제히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오른 가운데 지난 6월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도시철도 운임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공공서비스 물가도 가계 부담을 키웠다. 3월 1.4%로 오른 상승률은 7월 다시 1.4%로 확대됐으며, 수도권 지하철 요금(1,400원→1,550원) 인상으로 도시철도료가 7.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왕복 요금이 3,000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하반기 전기·가스·철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어서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먹거리와 교통비 상승으로 서민 삶이 팍팍해졌다”며 “국내 유통망과 글로벌 공급망 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