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물질 생산기지·연구소 현지지도
북한 김정은이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29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영변이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신규 건물을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개발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IAEA는 지난 1년간 위성사진과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북한 영변에서 2024년 12월 신규 시설 건설이 시작돼 2025년 5월 외부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평양 인근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IAEA는 “북한 김정은이 이 시설을 활용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변에는 기존에도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이 운영 중이었다.
IAEA는 이번 신설 시설이 북한의 핵무기 원료 생산 능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속적인 검증 활동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영변에 농축 시설을 추가로 건설했다면 핵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6월 IAEA 이사회에서 영변의 신규 시설이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과 유사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비욘드 패럴렐’ 웹사이트도 유사한 시설 건설을 보고한 바 있다.
IAEA는 또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A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9월 중순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IAEA는 “북한의 핵 활동은 국제 비확산 체제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