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3차 토론회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전당대회 3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20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막판 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의 주요 후보들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진영과 '찬탄'(탄핵 찬성) 진영으로 나뉘어 대여 투쟁과 당 혁신을 각각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당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반탄' 후보들이 당심(黨心)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주권과 당원 주권으로 이재명의 폭주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보복"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특검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당사 농성을 8일째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이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사법부와 검찰, 경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며 "전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은 갈수록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합뉴스 티브이(TV) 출연과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통해 "정치 특검의 무리한 수사 정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찬탄' 진영의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당 혁신을 내세우며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재건, 상식의 회복, 승리의 시작'을 위해 혁신 대표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완패한 뒤에도 반성은커녕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과거에 머물러 계신 분"이라고 비판했고, 장동혁 후보에 대해서는 "'윤어게인'을 추종하며 극단 세력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고 하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방문과 대구 지역 지지 호소를 통해 '유능한 보수의 길'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후보는 엠비씨(MBC) 뉴스 프로그램에서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 씨를 감싸고도는 극우 세력"이라고 비난했으며,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는 "당내에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당을 나가야 하고, 안 나가겠다고 하면 조경태가 대표가 돼 반드시 내보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 티브이(TV) 인터뷰와 지역 당원 간담회를 통해 "상식적인 보수 정당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중도 확장을 통한 민주당과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늘(20일)부터 내일(21일)까지 책임당원 모바일·에이알에스(ARS, Automated Response System) 투표(80%)와 국민 여론조사(20%)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