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한 빈집에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담뱃갑과 미군 탄약통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으나,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충남경찰청이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께 태안군 직원이 업무차 방문한 소원면의 빈집에서 북한산 ‘평양’ 담뱃갑 1개, 한국산 ‘콤팩트’ 담뱃갑 1개, 1980년대 미국산 철제 탄약통 1개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즉시 합동 조사를 벌여 수거물의 진위와 대공 혐의점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평양’ 담배는 북한산이지만 중국 등 제3국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콤팩트’ 담배는 1990년대 한국담배인삼공사 제조품이었으며, 탄약통은 미군 용품으로 농촌 지역에서 공구 상자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물품으로 파악됐다.
해당 빈집은 과거 교회 관사로 사용됐으며, 최근 8~9년간 방치된 상태였다.
경찰은 최종 거주자를 상대로 물품의 유입 경위를 조사하고, 담뱃갑과 함께 발견된 음료수병 등에 대해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산 담배가 제3국에서도 유통되는 제품이고, 탄약통 역시 일상적 용도로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대공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