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화랑무공훈장 전수.사진=경남 밀양시/연합뉴스
경남 밀양시가 한국전쟁 당시 강원 이천지구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운 고(故) 장석태 상병의 아들 장병도 씨에게 20일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장 상병은 전쟁 기간 육군 제9보병사단(백마부대) 28연대 소속으로 대한민국 영토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 서훈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당시 긴박했던 전황으로 인해 훈장을 직접 받지 못했다.
고인의 서훈 사실은 이후 국방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통해 확인되면서, 74년 만에 유족에게 훈장이 전달되는 결실을 맺었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무공훈장 중 네 번째 등급으로, 전투에 참여하여 현저한 전공을 세운 이들에게 수여된다.
훈장을 전수받은 아들 장병도 씨는 "오랜 시간이 지나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아버님이 훈장을 받으실 수 있어 기쁘다"라며 "국방부와 지자체가 적극 협력하여 아직 발굴되지 않은 무공 수훈자 유족들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호국영웅과 그 가족의 헌신을 기억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늦었지만, 마땅히 돌려드려야 할 명예를 전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밀양시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수식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의 명예를 뒤늦게나마 회복시키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