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발언하는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사진=연합뉴스

유럽 주요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하 E3)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유엔 제재 유예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E3는 이란의 현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이행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주유엔 E3 대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요구가 공정하고 현실적임을 역설하며 이란이 입장을 재고하고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마련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앞서 E3 외교당국은 '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JCPOA,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의무 사항을 이란이 중대하게 위반했음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통보하고 대이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스냅백'(Snapback·제재 복원) 절차 발동을 선언한 바 있다.

스냅백은 협정을 위반한 상대에 대해, 협정 준수를 조건으로 했던 혜택을 철회하는 조치다.

E3는 다만 핵 협상 재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의무 이행,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에 대한 우려 해소 조치 등을 충족하면 제재 재개 시한을 최대 6개월까지 연기하겠다는 제안도 함께 내놨다.

그러나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E3의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 유예안이 "비현실적 전제 조건으로 가득하다"고 성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대사는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명문화한 '결의안 2231호'의 "단기적이고 무조건적인 기술적 연장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 대사는 E3의 제재 재개 결정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 간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불필요하고 도발적인 상황을 전개한다고 비판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란 대사는 외교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위협이나 강압 아래에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란의 전략적 동맹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2015년 합의를 일단 6개월 연장하고 모든 당사국에 즉각적인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