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사퇴 압박에 강력히 반발했다.
당초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공청회 계획서와 2024년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을 논의하려던 회의는 이 위원장 공방으로 4시간 30분간 이어졌다.
박정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면직을 ‘직권남용’이라 비판한 영상을 재생하며 “이 위원장 면직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방통위를 무력화하고 책임을 이 위원장에게 떠넘긴다”며 “방송 장악을 노골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의원은 유시춘 EBS 이사장의 법인카드 유용 기소를 언급하며 “같은 잣대라면 유 이사장이 먼저 면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장겸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출마설에 휘말려도 사퇴 요구가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정치적 중립 위반을 문제 삼았으나, 국민의힘은 이를 방송 공정성을 지키려는 이 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했다.
과방위는 5일 공청회를 열어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관련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