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임 간부 소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신임 간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으로 인해 서울시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시정 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채무 감축 노력이 퇴색될 수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서울시의회 시정 연설에서 "지난 3년간 사업 규모와 시기를 조정하고 허리띠를 졸라매 서울시 채무를 6천억 원 줄였다"고 밝히며 "그러나 이번 소비쿠폰으로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만 소비쿠폰의 국고 보조율이 75퍼센트(%)이고 다른 시도는 90퍼센트(%)라며 "서울이 유독 불리한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이미 정부와 국회에 이러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앞으로도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1차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재원 3천50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일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출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은 총 1조799억 원 규모로, 소비쿠폰 대응 재원을 비롯해 시내버스 지원, 취약계층 돌봄 사업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