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가운데)과 여야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다음 주 첫 3자 회동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5일 국정 운영의 협치와 소통 강화를 위해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오찬 후 장 대표와 단독 회동해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김병욱 정무비서관은 “이번 회동이 협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일본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현재진행형인 미국과의 통상·안보 협상에서 국익을 위한 여야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순방 귀국 직후 장 대표와의 회동을 1호 지시로 추진하며 ‘정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민주당의 개혁 입법(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신설 등)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개혁 입법은 대선에서 확인된 사회적 합의”라며 입법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민생 의제를 화두로 내세우며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 이미지를 부각할 전망이다.
그는 정부·여당의 검찰개혁과 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비판하며 강경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야 대표 간 악수 여부도 주목된다.
정 대표는 지난달 2일 당 대표 취임 후 비상계엄 사과 없이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악수가 성사되면 정국 해빙의 상징이 될 수 있지만, 양측의 강경 입장으로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난 총선 후 윤석열 전 대통령 비판 장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