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지난 6일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메말라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4주 내 5퍼센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일 ‘주간 생활·공업용수 가뭄 현황 및 전망’ 자료에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5퍼센트(%)로, 예년 평균 71.0퍼센트(%)의 17퍼센트(%)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수위는 99.5미터(m)로, 정상적인 물 공급 한계선인 사수위(死水位)까지 7미터(m)만 남았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 생활용수의 87퍼센트(%)를 공급한다.

강원 삼척·정선·태백에 물을 공급하는 광동댐도 가뭄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광동댐의 현재 저수율은 38퍼센트(%)로, 예년 60퍼센트(%)의 63퍼센트(%) 수준이다.

정부는 광동댐의 가뭄 단계가 현재 ‘관심’에서 곧 ‘주의’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물 공급을 담당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도 조만간 ‘관심’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가뭄에 메마른 오봉저수지
지난 7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메말라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영남권 16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 안동·임하댐은 9월 3일 ‘주의’ 단계로 격상된 이후 현재 단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강릉시의 가뭄 대응으로 급수 차량 동원, 공공시설 수압 조정 등을 시행 중이나, 강수 부족으로 저수율 하락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