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밝히며 현 국정 상황에 대한 강한 비판과 변화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엘지(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의 조속한 해결도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이고,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만남이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께 의미 있는 만남으로 비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동혁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엘지(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 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구금된 사태와 관련하여 "석방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모든 근로자가 하루빨리 아무런 불이익 없이 한국에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