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잠긴 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9일 강원 강릉시청을 방문해 지역 가뭄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9월 9일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차관 사업 중지를 지시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적 수사와 본질적으로 같은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회에서 내 체포동의안이 보고된 직후 이 대통령이 뜬금없이 나를 비판하며 7천억 원 규모 사업을 파기했다”며 “이는 행정 절차를 모르는 무능을 드러낸 정치 쇼”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발주된 사업타당성조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의 독립적 심사 절차일 뿐, 자금 집행이나 차관 지원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의원이 사업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의 지적이 “무능을 감추거나 정적 탄압을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탄압에도 국익과 외교 관계는 지켜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국민과 국익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8일 한 시사주간지는 기재부가 부정부패 우려로 거부했던 필리핀 토목 사업이 권 의원의 압력으로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페이스북에서 “사업이 착수되지 않아 사업비가 지출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며 즉시 절차 중지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