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발언 하는 권성동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특별검사팀(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의원은 본회의 투표를 거쳐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은 재석 177명 중 찬성 173명, 반대 1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의결됐다.
체포동의안 찬성 표결하는 권성동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권 의원이 "가"라고 적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충족하면 가결된다.
국민의힘은 해당 표결에 불참했으나 권성동 의원 본인은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당론(黨論)으로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겼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원들은 대부분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원조 친윤' 인사이다.
체포동의안 표결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에서 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에서 특검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면서 현재 특검이 손에 쥔 것은 공여자의 허위진술뿐이며, 특검이 인민재판을 위해 여론전에 나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결 당시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국민의힘 송언석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이는 정치 특검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잔치에 바치는 선물로 이해하겠다고 발언했다.
권성동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