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PG).사진=연합뉴스
경북도는 다가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앞두고, 21개 회원국 언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 양방향 통번역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정상과 대표단, 일반 참가자 모두를 위해 설계됐다.
주요 거점인 김해공항, 경주역, 경주터미널, 정상 숙소 12곳에 AI 통번역기를 설치하며, 일반 참가자 숙소(4~5개 권역)에는 일대일 실시간 통역 단말기를 제공한다.
정상과 대표단 숙소에는 APEC 전용 안내데스크를 운영하며, 외국어 가능 공무원, 자원봉사자, 전문 통역 인력을 배치한다.
일반 참가자 숙소도 정상급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지난 2월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서 경주 택시 1천대 이상에 AI 통번역 플랫폼을 시범 운영한 결과, 25개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 플랫폼은 외국인이 QR코드를 통해 모국어로 음성을 녹음하면, 자동 통번역된 메시지가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운전자도 동일한 방법으로 승객과 소통할 수 있다.
외국인들의 편리한 식사 환경을 위해 경주 내 월드 음식점 150개를 지정한다. 이 음식점들은 위생관리, 친절도, 시설 환경, 외국인 이용 편의를 기준으로 선정되며, 옥외 가격 게시판, QR 외국어 메뉴판, 다국어 지원 스마트 메뉴판, 양방향 통번역기를 비치한다. 직원들은 고객 응대 교육을 받는다.
APEC 정상회의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사진=연합뉴스
또한, APEC 웰컴 카드를 명함 크기로 제작해 참가자들에게 배포한다.
이 카드의 QR코드는 회의 일정, 숙박, 식당, 수송, 관광 정보와 한국어·한국문화 안내 홈페이지를 영어·한글로 제공한다.
케이티엑스(KTX), 시티투어, 렌터카 예약·결제, 숙박·식당 체험 티켓 구매 기능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