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27퍼센트(%) 상승하며 1조5천196억원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오늘 12일 한국씨엑스오(CXO) 연구소에 따르면 어제 11일 종가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한 총 7개 주식 종목의 가치는 18조1천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SDS), 삼성이앤에이(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지난 6월 4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14조2천85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일 만에 26.8퍼센트(%) 늘어난 수치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지난 2021년 4월 30일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15조6천167억원 수준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에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7조1천502억원으로, 지난 6월 4일 5조6천305억원보다 1조5천196억원(27퍼센트(%)) 증가했다.
삼성생명 주가평가액 역시 최근 100일 새 1조원 넘게 늘어났다.
지난 6월 4일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2조2천716억원이었는데, 이달 11일에는 3조3천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평가액 상승률이 47.9퍼센트(%)로, 삼성생명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0만8천800원에서 16만900원으로 오른 것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보유 주식 가치는 5조3천462억원에서 6조3천186억원으로 늘어나며 18.2퍼센트(%)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에스디에스(SDS) 종목도 9천453억원에서 1조1천639억원으로 23.1퍼센트(%)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씨엑스오(CXO) 연구소 소장은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대 진입하려면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내외, 삼성물산 20만원 내외, 삼성생명과 삼성에스디에스(SDS)는 17만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