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예방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12일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당내 성 비위 사건 대응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이후,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그의 복당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전 대변인은 복당 요청을 거절하며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은 “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조 위원장이 다양한 방법으로 강 전 대변인 측에 복당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당내 규정을 활용해 성 비위 사건 대응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를 추진 중이다.조 위원장은 또한 2차 가해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혁신당은 “2차 가해는 피해자들의 온전한 피해 회복과 당이 건강한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헌 당규 개정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 비위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당내 갈등과 피해자들의 추가 상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은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중심으로 상처 입은 당원과 지지자까지 회복되는 ‘모두의 치유’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눈물 흘리는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 탈당 기자회견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미정 전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미 충분히 의사를 밝혔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권유해 준 데 대해 감사하지만,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강 전 대변인은 복당 거절 이유로 “제 이름이 불리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 달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전 대변인은 “피해자와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이며,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지금까지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강 전 대변인이 탈당 당시 제기한 당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으로,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대응 미흡을 이유로 탈당했다.

그의 탈당은 당내 갈등과 피해자 보호 문제에 대한 논란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혁신당의 이번 공지와 강 전 대변인의 응답은 성 비위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당내 주요 쟁점임을 보여준다.

당은 조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당헌 당규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며, 피해자 중심의 대책을 마련해 내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