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는 계획이 지역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불안정화 계획을 필리핀 동맹과 함께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며 필리핀 어민의 전통 어장 접근을 차단하는 행위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을 진전시키는 강압적 시도”라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 Permanent Court of Arbitration)가 중국의 필리핀 어민 방해를 불법으로 판결한 만장일치 결정을 상기하며, 이 판결이 양국에 최종적이고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스카버러 암초에 자연보호구역을 신설하고 타국 선박의 무단 진입을 경고하며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토 및 해양 주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 안보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