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의 건 표결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 안건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반대 10표(총투표수 10표)로 부결시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간사 선임은 인사 사항”이라며 무기명 투표를 결정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회의장을 이탈하며 투표에 불참했다.
법사위 퇴장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인의 간사 선임에 대한 안건이 추미애 위원장에 의해 무기명 표결로 결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를 의회 독재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부결 직후 “민주당이 의회 독재의 또 다른 역사를 썼다”며 “정청래 위원장이 가더니 추미애 위원장이 한술 더 뜬다”고 말했다.
신동욱 의원은 “상임위에서 기표소를 세우고 여당이 야당 간사를 부결시키는 코미디”라며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내란 몰이를 빌미로 간사 선임을 막았다”며 “협의 부재를 핑계로 법사위를 일방 운영하려는 전횡”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청구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곽규택 의원에게 항의하는 박균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무리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곽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나 의원의 12·3 계엄 사태 후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와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검찰 징역 2년 구형)을 문제 삼아 “내란 옹호 행보로 간사 부적절”이라고 반대했다.
박균택 의원은 “나 의원의 문제 10가지가 넘는다”며 윤석열 탄핵소추안 불참과 용산 관저 출입을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사과 없이 관행 타령하는 뻔뻔한 태도”라며 “내란이 터져도 관행 운운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고 했다.
최혁진 의원 발언에 강하게 항의하는 곽규택 의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의 나경원 의원에 대한 발언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법원 유죄 취지 파기환송 받은 상태로 국정을 수행한다”며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패스트트랙 당시 빠루를 들고 문을 뜯었다”고 반박했다.
회의 중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나 의원의 배우자(법원장)를 거론하며 반대하자, 곽규택 의원이 “사모님 뭐하세요”라고 물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부인이 사별했다”고 답했고, 민주당은 “망언”이라며 윤리위 제소를 예고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곽 의원에게 “심하다. 윤리위 제소감”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곽 의원의 품격 없는 발언에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