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방문한 현정은 회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만나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금강산과 원산갈마지구 연계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남북관계 활로를 모색하자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면담에서 “북한이 원산갈마해안지구를 가동할 수 있도록 금강산관광지구와 연계 관광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북한이 원산을 크게 개발했으며, 현대도 금강산과 원산 연계 관광 재개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백훈 현대아산 사장은 “원산은 크루즈(유람선, Cruise)로 가야 하는 지역으로, 선박을 확보해 언제든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원산이 주목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만의 면담임을 언급하며 “정주영 선대 회장의 업적과 현 회장 시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이 남북관계 활로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후 중단됐다.

현 회장은 중단 이후에도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 추모행사를 진행했으며, 2018년 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가 마지막 방북이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이 “내년 8월 추모행사를 금강산에서 열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현 회장은 “그렇게 되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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