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사업자로 선정된 보잉의 F-47.사진=연합뉴스
보잉이 인공지능(에이아이(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해 방산 부문의 생산 공정과 데이터 분석 체계를 혁신한다.
보잉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와 협력해 파운드리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협력은 에프-15(F-15) 전투기, 에프에이-18(F/A-18) 전투기, 티-7에이(T-7A) 훈련기, 엠큐-25(MQ-25) 드론 급유기, 미사일, 위성 등 방산 생산 공정 전반에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를 표준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플랫폼은 복잡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플랫폼은 보잉의 생산 라인에서 원자재 공급망 최적화, 제조 일정 조정, 품질 검증 과정에 적용되며, 생산 지연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팔란티어는 “군 고객의 가장 민감한 임무를 지원하는 기밀·독점 노력”에 AI 전문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보잉이 생산하는 항공기와 미사일의 군사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지원을 포함한다.
팔란티어는 2003년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과 최고경영자 알렉스 카프가 설립한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이 회사는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씨아이에이(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최근 영국 국방부와 15억파운드(약 2조8천억원) 규모의 AI 소프트웨어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국방뿐 아니라 보안, 보건, 금융, 제약 분야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날(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2퍼센트(%) 상승해 216.34달러(약 28만8천원)로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AI 기술이 방산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력은 보잉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첨단 군사 장비의 신뢰도를 강화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