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전 세계 일주 비행중 실종된 전설의 여성 조종사 아멜리아 이어하트.사진=미국 국립보관소/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88년 전 세계 일주 비행 도중 돌연 실종된 미국의 유명 여성 조종사 아멜리아 이어하트(Amelia Earhart)와 관련된 정부 기록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명령은 오랜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항공계 선구자의 실종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Social Networking Service)인 트루스소셜에 "거의 90년 전에 발생한 그녀의 실종은 수백만 명의 관심을 끌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내 행정부에 이어하트와 마지막 비행, 그리고 그녀와 관련된 모든 정부 기록을 기밀 해제하고 공개하도록 지시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하트를 "항공계 선구자였으며, 대서양 횡단 단독 비행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이자 다른 많은 항공 분야에서 최초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하트는 1937년 쌍발 엔진을 단 '일렉트라호'를 타고 여성 최초 세계 일주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그녀는 비행 44일째 되던 날, 최장 비행 구간인 뉴기니 라에에서 하울랜드섬까지 이동하던 중 항법사 프레드 누넌과 함께 남태평양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갑자기 예고 없이 사라지기 전 세계 일주 비행을 거의 4분의 3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어하트 실종 이후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비행기 잔해조차 찾지 못했다.
결국 이어하트는 1939년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며, 그녀의 실종은 항공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88년 만에 그녀의 마지막 비행에 대한 새로운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