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공개한 한미정상회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백악관이 최근 사진공유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책상에 손을 올린 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다.사진=백악관 플리커 캡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 모임 더민주혁신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3천500억달러(약 4천550조원)를 ‘선불’로 요구한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27일 논평에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며 “무도한 관세 협상으로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미국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민주혁신회의는 “미국이 안보·경제 동맹국인 한국을 속국처럼 여기는 듯하다”며 “한국 국민의 경제주권을 지키는 데 단일대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국에서 3천500억달러(약 4천550조원)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과 연계된 투자 요구로, 한국 측은 통화 안전장치 없이는 경제 위기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3천500억달러(약 4천550조원)를 현금으로 직접 투자하면 외환보유고가 고갈돼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지원을 받아야 하는 제2의 외환위기를 맞는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전액 현금 투자 시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해선 안 된다”며 “미국·일본과 무제한 통화스와프 등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평은 한미 무역 협상과 경제 안보 논의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