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판리 신임 광둥성 당서기.사진=중국 바이두 캡처/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당위원회가 최근 멍판리 선전시 당서기를 신임 광둥성 당서기로 임명했다고 중국남방일보가 30일 보도했다.
광둥성은 중국 최대 경제 중심지로, 한국 기업과의 교류가 활발한 멍판리 인물이 발탁된 점이 주목된다.
광둥성은 36년 연속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국 1위를 유지하는 경제 강소다.
지난해 GDP 규모는 14조위안(약 2천758조원)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합산 규모를 웃돌았다.
이 지역은 제조업과 무역이 주를 이루며, 홍콩·마카오와 인접해 대베이만구(粤港澳大湾区, Greater Bay Area)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멍판리는 산둥성 린이시 출신으로 1965년생이다.
산둥경제학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톈진 난카이대학과 톈진재경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직 생활은 산둥성 재무회계부 주임으로 시작해 국유 투자그룹 루이신투자홀딩스 회장을 지냈다. 이후 산둥성 상무청장, 옌타이시 시장, 옌타이 당서기, 칭다오 시장, 네이멍구 바오터우시 당서기를 역임하며 행정과 경제 분야 경험을 쌓았다.
2022년 광둥성 선전시 당서기로 부임한 이래 경제 개발과 국제 협력을 주도해왔다.특히 멍판리는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한 옌타이와 칭다오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시장과 당서기로 근무하며 ‘친한파’로 평가받는다.
재임 기간 한국 기업인과 정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확대했으며, 2019년 칭다오 시장 시절 한국을 방문해 관광과 경제 협력 방안을 지자체 및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광둥성 당서기 임명은 한·중 경제 교류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같은 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광둥성 성장이던 왕웨이중을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로 임명했다.
현 네이멍구 당서기 쑨샤오청은 65세 정년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왕웨이중은 칭화대학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산시성 당위원회 상무위원과 타이위안시 당서기를 거쳤다.
2017년 광둥성 선전시 당서기로 옮겨 2021년 말 광둥성 성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광둥성은 멍판리와 새로운 성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네이멍구는 왕웨이중의 경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치구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