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원전 후보지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 장관은 이날 2번째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할 수 있다며 '3국 협력' 모델을 거론했다.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협상국으로 한국을 다시 한번 거론하며 미국을 포함한 '3자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 원전 기술력에 대한 튀르키예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현지 시엔엔(CNN, Cable News Network)과의 인터뷰에서 2번째 원전 건설 계획과 관련해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할 수 있다며 '3국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앞서 캐나다, 프랑스와 원자로에 관해 논의했으며, 이들 국가가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미국과 한국이 추가됐으며, 한국-미국-튀르키예 간 3자 협력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장관.사진=아나돌루통신/연합뉴스

튀르키예는 현재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함께 남부 메르신 지역에 아쿠유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 원전은 2026년 내 가동을 목표로 한다.

튀르키예는 북부 시노프 지역을 2번째 원전 후보지로 정하고 건설을 추진해 왔고, 그간 중국, 캐나다, 한국 등을 협상 대상국으로 꼽아왔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러시아와도 기술 이전과 노하우 확보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한 만큼, 2번째 원전 건설에도 같은 조건이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원전과 방위산업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바이락타르 장관은 7월말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을 원전 협상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