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CCTV에 포착된 용의자와 현지 여성.사진=콤파스TV 화면 캡처/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경찰은 3일(현지시간) 마약 투약 과정에서 현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남성과 인도네시아인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카르타 북부 나이트클럽에서 마약을 복용한 후 탕그랑 호텔로 이동한 한국인 A(40)씨와 인도네시아인 B(45)씨가 현지 여성 C(27)씨를 과실치사로 숨지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지난 9월 중순 소셜미디어(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C씨를 만나 북부 자카르타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후 엑스터시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탕그랑 호텔로 이동한 이들은 C씨가 고열 증상을 보이다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검 결과 C씨 몸에는 둔기에 맞은 멍 자국과 장기 손상이 확인됐으며, 마약 검사에서 A씨, B씨, C씨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호텔 폐쇄회로(CC, Closed Circuit) 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C씨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경찰은 폭행 가능성을 보고 예비적으로 살인 혐의도 적용했다.

현지 매체 콤파스TV 등은 A씨와 B씨가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9월 중순 발생했으나 최근 체포됐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