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여성의 총 진료비가 31조7천186억9천만원으로 남성(27조4천420억7천만원)보다 15.6퍼센트(%) 많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연령대에서 여성 진료비가 남성보다 두드러지게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도별로 여성 진료비는 통상 남성보다 많았으나, 성인 연령대에서 이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기준 20대 여성 진료비는 2조7천764억원으로 남성 2조3천549억4천만원 보다 17.9퍼센트(%) 많았으며, 진료 인원은 남성(284만4천825명)이 여성(278만7천744명)보다 많았으나 총 진료비에서는 역전됐다.

30대 가임기 여성 진료비는 5조2천984억4천만원으로 남성 3조4천754억2천만원 보다 52.5퍼센트(%) 많았으며, 이는 산전·산후 진료 수요가 큰 영향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에서도 차이가 컸다.

지난해 80세 이상 여성 진료비는 10조5천13억9천693만4천원으로 남성 6조3천628억8천만원 보다 65퍼센트(%) 많았으며, 여성 진료 인원(151만7천552명)이 남성(86만6천341명)보다 60만명 이상 많아 평균 수명 차이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김미애 의원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특성과 고령층 의료비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관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사결정분을 기준으로 하며, 전체 성인 연령대에서 여성의 의료 이용 패턴이 남성보다 광범위한 점을 반영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