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추이

지난 9월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3.1원 오른 1,400.6원으로, 두 달 만에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었다.사진=연합뉴스


◆ 환율 급등, 1천400원선 뚫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지난 8일 주요 통화 대비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천423.49원으로 마감하며 심리적 저항선 1천400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시장은 이를 중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인다.

달러 인덱스(DXY, Dollar Index)는 지난 3일 97.72를 기록하며 최근 수개월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달러가 유로·엔화·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약세라는 뜻이다.

달러 약세 속 원화 가치 하락은 원화 신뢰도와 수급 문제를 드러낸다.

◆ 유로·위안 강세, 경제 압박 가중

유로화 환율은 1유로당 1,654.79원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위안화는 1위안당 195.12원으로 전년 대비 6.8퍼센트(%) 상승했다.

세 통화 모두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 하락이 뚜렷하다.

환율 상승은 에너지·식료품·원자재 등 수입 물가 급등으로 이어진다.

중소기업들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와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셧다운 해제와 달러 정상화 시 원화가 1천500원선을 넘어 1천600원 수준을 위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1997년 IMF 위기 직전 수준에 가깝다.

◆ 자본 유출과 증시 불안

원화 약세는 외국인 자본 유출을 부추긴다.

환율 불안정으로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며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다.

주가 3천500선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이 정도로 요동치면 외국 자본은 한국 시장을 안전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국가 신용등급 하락, 외환보유고 감소, 금리 인상 압박, 가계부채 악화,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정부·언론 대응 논란

정부는 환율 급등에 “시장 상황을 주시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조정이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 침묵이 비판받는다.

주요 언론도 환율 위기를 외면한다.

포털 검색 결과, 심층 보도가 부족하며 일부 경제 매체만 간헐적으로 다룬다.

MBC와 JTBC 등은 관세·환율 위기 대신 내란 관련 보도를 이어가 빈축을 산다.

이는 알 권리 침해와 정부·언론 유착 의혹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