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을 거듭 밝혔다.

이는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 조치에 맞서 미국 역시 중국산 제품 수입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수입도 하고 수출도 하는데,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수입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확히 그것이 뭔지 모르고,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대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하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나와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고, 나도 시 주석과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대두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면서 우리나라 대두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4주 후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며, 대두는 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를 포함한 양국의 무역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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