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조직 관련 질의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캄보디아·주베트남·주태국·주라오스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남석현 캄보디아 경찰 영사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사관의 부실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8월 한국인 대학생 피살 사건의 초기 보고서 허위 논란을 두고 외교부 위증 의혹을 제기하며 해외 국민 보호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석기 위원장은 대사관이 한국인 입출국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점을 질타했다.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대리가 "입국자 수는 캄보디아 당국 자료를 받고, 출국자는 자료 요청 중"이라고 답하자, 김 위원장은 "기초적인 국민 현황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무자 협의로 해결되지 않는 나라"라며 "우리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감사는 처음"이라며 "이 사안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대사관의 성실한 태도를 주문했다.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은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감금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피살 사건의 초기 보고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교부 영사국장이 보고서에 사인이 없었다고 했으나, 대사관이 "구타로 인한 심장마비"로 보고했다고 밝혔다며 허위 보고를 지적했다.
송언석 의원도 "8월 11일 대사관 보고서에 '고문으로 심한 통증 후 심장마비'로 기록됐다"며 "외교부 장관과 영사국장의 국감 답변이 위증"이라고 비판했다.
물 마시는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 대리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캄보디아·주베트남·주태국·주라오스대사관 국정감사에서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 대리가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캄보디아 스캠 조직에 한국인 최소 1천 명이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파악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500명 이상의 연락 두절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대사관이 납치·감금 신고를 분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대리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홍 의원은 "분석 없이는 조치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질타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마이크 고장으로 발언이 끊기자 "국감 예행연습도 제대로 안 했느냐"고 지적했다.
여야는 대사관의 준비 부족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