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세현 군 출생 당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박지만 회장으로부터 세현 군을 건네 받아 안고 있다.사진=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24일 JBC 뉴스와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손 박세현(20) 씨가 오는 27일 해병대 병사 1323기로 자원 입대한다.

박세현 씨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해병대 입대는 본인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결정으로 전해졌다.

박세현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지만 이지(EG, Energy Group)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 부부의 네 아들 중 장남이다.

박 회장 부부는 지난 2004년 결혼했으며, 2005년 장남 세현 씨, 2014년 차남 정현 군, 2015년에는 쌍둥이 지현·수현 군을 얻었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현 씨의 출생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조카를 오래 기다린 만큼 온 집안의 기쁨”이라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축하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서도 “우리 가문에 귀한 아이가 태어나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으며, 자서전에서는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세현이 재롱을 보며 많이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박세현 씨는 입대 후 해병대 수색대를 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수색대는 상륙 작전의 선봉에서 다양한 특수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 부대로 '해병 중 해병'으로 불린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병대 수색대는 입대 인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적성검사, 면담, 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선발하며, 이번 기수에는 6명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대에 선발될 경우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6주의 기본 군사훈련 외에도 11주 또는 12주간의 고강도 수색대 교육을 별도로 받게 된다.

해당 교육 과정에는 낙하산 강하 훈련, 잠영, 스쿠버(SCUBA) 잠수, 해상 및 은밀 침투 훈련 등 다양한 특수 임무 훈련이 포함돼 있으며, 체력과 정신적 한계를 테스트하는 극기 훈련도 병행된다.

할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군 대장으로 지난 1963년 전역했으며, 아버지 박지만 회장 또한 육군사관학교 37기 출신으로 지난 1986년 대위로 전역한 바 있다.

이들 육군 출신 조부와 아버지와 달리 박세현 씨가 해병대를, 특히 고강도 수색대를 자원한 것은 박세현 씨 본인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