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부동산 대책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자신을 '부동산 싹쓸이 특별위원장'이라며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의 부동산과 맞교환을 제안하는 초강수를 뒀다.
장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장미 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며 "등기 비용과 세금까지 제가 다 부담하겠다. 제 제안에 이 대통령은 답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천만원 정도이며, 나머지 부동산을 모두 합쳐도 약 8억5천만원 정도"라고 밝히며 현재 소유한 부동산 6채가 대부분 실거주 목적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투기성 의혹을 제기해 흠집을 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서울 구로구에 30평대 아파트에 실거주하며, 94세 노모가 거주하는 시골 주택을 상속받았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당선 후에는 지역구(충남 보령·서천) 아파트와 의정활동을 위한 국회 앞 오피스텔을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장인어른의 사망으로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 1과 경기도 아파트 지분 10분의 1을 상속받았으나, 경기도 아파트는 장모님이 월세를 받아 생활하는 용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부동산 6채를 소유하고 있지만, 장모님이 생활을 위해 월세를 준 한 채(경기도 아파트) 외에는 실거주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지금 해야 할 일은 제 부동산 내역을 연구해 아무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연막탄 터뜨려 도망갈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부동산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라고 역제안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사퇴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부동산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