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이후 이뤄졌다.
◆ 일본의 중요성 강조하며 미일동맹 강화 최우선 과제로 제시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은 미국의 중국 및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일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일동맹 강화가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실현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이 핵심 안보 현안 해결과 역내 안정에 있어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27일 도쿄에서 만남 고대
다카이치 총리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우 활기차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내비쳤다.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좋고 솔직했다"고 적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27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쿄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하며 다가오는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