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다주택 논란에 대해 "모두 합쳐도 8억5천만원"이라며 투기성을 부인한 것을 두고 "부동산 상습 투기에 대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물타기 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동산 부자 장 대표가 뻔뻔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정치판을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가 "다른 사람의 부동산에는 무차별적 정치공세를 퍼붓더니, 정작 자신의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종합세트 부동산 투기에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로에 거주하면서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또 구입했다는 해명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 대표가 자신의 주택과 토지를 이재명 대통령의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과 양심이 있다면 동료들과 바꾸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추천했다.

이와 더불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공세에 가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가 끝까지 팔기 싫고 굳이 바꾸고 싶다면 애먼 대통령 주택 말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가 보유한 50억원대 강남 아파트와 바꾸라"며 송 원내대표의 대치동 아파트가 "더 똘똘한 한 채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는 장 대표가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면서도,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며 "장 대표가 한 말들이라고는 집 한 칸 마련하고 싶은 국민의 꿈을 비정하게 조롱하는 말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부동산 대책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아파트 4채와 주택 지분 2개를 소유하고 있다고 상세하게 설명하며, "모두 합쳐도 8억5천만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제가 가진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드리겠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아파트와의 맞교환 의사를 표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