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당시.사진=연합뉴스


미군은 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을까?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일본인 약 20만 명이 즉사하고 10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충격적인 참사는 결국 일본이 더는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보다 앞선 1945년 3월, 오키나와 전투에서는 11만 명의 일본군과 54만 명의 미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일본군의 희생도 컸지만, 미군 전사자만도 2만6천여 명이 넘었다.

이 전투를 계기로 미국은 더 이상 전쟁을 장기화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전쟁을 조기에 끝내기 위한 극단적 선택으로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했다.

한국인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지난 2021년 11월6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長崎)시 평화공원에서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와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무카이야마 무네코 나가사키시 의회 공명당 대표 등 한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 평화공원의 교훈과 북한 핵 위협에 대한 경고

필자는 오늘 나가사키 평화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주는 곳이다.

인류에게 다시는 원자폭탄으로 희생되는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필자의 강력한 바람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희생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본이 전범국가였다는 역사적 사실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

전쟁의 책임을 망각한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북한 김정은은 핵무기를 앞세워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협박은 결국 자신의 운명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위임을 깨닫게 되기를 필자는 희망한다.

※ 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